보일러 외출모드는 「며칠 집을 비울 때」 쓰는 기능입니다. 출근처럼 하루 안에 돌아오는 외출이라면 외출모드보다 평소 설정 온도를 1~2℃ 낮춰 두는 편이 낫다고 경동나비엔은 설명합니다. 실내가 너무 식으면 다시 데우는 데 시간과 에너지가 더 들기 때문입니다.
지역난방은 기준이 또 다릅니다. 한국지역난방공사는 3일 이상 집을 비우면 외출모드로 두라고 안내하고, 전원을 끄면 오히려 난방비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. 집 난방 방식별로 언제 외출모드를 쓰는지, 동파를 막으려면 무엇을 켜 두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.
보일러 외출모드 — 외출 길이별 설정
| 외출 상황 | 권장 설정 |
|---|---|
| 출근·하루 외출 (개별난방) | 평소보다 1~2℃ 낮춰 두기 |
| 일주일 이상 (개별난방) | 외출모드 |
| 3일 이상 (지역난방) | 외출모드, 전원은 끄지 않기 |
| 한파에 집 비울 때 (공통) | 전원·가스밸브·분배기 밸브 열어 두기 |

외출모드는 어떻게 작동하나
외출모드는 실내 온도를 생활 온도까지 올리지 않고, 보일러와 배관이 얼지 않을 정도로만 최소한으로 난방하는 기능입니다. 정확한 작동 온도는 제조사와 모델마다 다릅니다. 업계에서는 실내가 8℃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방식으로 설명하기도 하지만, 내 보일러 기준은 설명서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.
그래서 외출모드는 「짧게 비울 때 아끼는 기능」이 아니라 「오래 비울 때 동파를 막는 기능」에 가깝습니다. 몇 시간 외출에 외출모드를 누르면 실내가 많이 식고, 돌아와서 다시 데우는 데 가스를 더 쓰게 됩니다.
끄고 나가면 안 되는 이유
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보일러를 끄고 나가면 실내가 10℃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. 반대로 23℃로 설정해 두었다가 22℃로 떨어지면 23℃까지만 다시 가동하면 되니, 켜 둔 채 온도만 낮추는 쪽이 재가동 부담이 적다는 설명입니다(세계일보 2025-12-01).
귀뚜라미도 외출할 때 보일러를 완전히 끄기보다 실내 설정 온도를 낮춰 유지하라고 권했습니다. 장시간 전원을 끊으면 실내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동결 위험이 커지고, 다시 켤 때 난방비가 더 든다는 이유입니다(이투데이 2026-01-21).
지역난방은 전원을 끄면 안 됩니다
아파트 지역난방은 개별 보일러와 구조가 다릅니다.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장기간 쓰지 않더라도 전원을 끄지 말라고 안내합니다. 전원이 끊기면 밸브가 자동으로 열려 난방비가 과도하게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.
- 3일 이상 비울 때는 외출모드로 설정합니다.
- 외출 중에도 각 방의 온도조절기는 켜 둡니다.
- 추워도 한 번에 크게 올리지 말고 0.5~1℃씩 단계적으로 올립니다.

동파 막는 조건 — 이것만은 열어 두기
외출모드나 보일러 자체의 동결 방지 기능은 전기와 연료가 들어올 때만 작동합니다. 집을 비운다고 밸브를 잠그면 기능이 멈춥니다.
| 항목 | 이유 |
|---|---|
| 보일러 전원 | 동결 방지 기능은 전기로 작동 |
| 가스·기름 중간밸브 | 잠그면 동파 방지 가동 불가 |
| 난방 분배기 밸브 | 닫힌 배관은 물이 돌지 않아 얼 수 있음 |
| 배관 보온재 | 직수·난방·온수·응축수 배관을 감싸 냉기 차단 |
귀뚜라미는 자사 보일러의 2단계 동결 방지 기능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. 난방수가 8℃ 이하로 내려가면 순환 펌프가 돌고, 5℃ 이하면 자동으로 난방이 작동합니다. 이 기능도 전원이 차단되면 작동하지 않습니다.
이미 얼었다면
귀뚜라미 안내에 따르면 배관이 얼었을 때는 보온재를 벗기고 50~60℃의 따뜻한 물수건으로 천천히 녹여야 합니다. 끓는 물을 바로 붓거나 불로 직접 가열하면 배관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. 녹인 뒤에도 에러코드가 계속 뜨면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문의하세요. 제조사별 에러코드는 아래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.
외출하지 않을 때 난방비 아끼는 설정
- 실내난방 vs 온돌난방 — 경동나비엔은 단열이 잘 된 집은 실내난방, 외풍이 있는 집은 온돌난방 모드를 권했습니다. 실내난방은 온도조절기 주변 공기 온도로, 온돌난방은 바닥으로 흐르는 물 온도로 작동합니다.
- 온도조절기 위치 — 린나이 설명서는 조절기가 문 근처·외풍·직사광선·전열기구 영향을 받으면 온돌난방을 쓰라고 안내합니다.
- 1℃ 낮추기 — 한국에너지공단은 난방 온도를 1℃ 낮추면 에너지 소비가 7%, 서울 도시가스 평균단가 기준 월 5,150원 줄어든다고 안내했습니다.
- 안 쓰는 방 — 단열이 좋은 건물이라면 사용하지 않는 방의 분배기 밸브를 잠그는 편이 낫다고 에너지공단은 권했습니다. 다만 한파에 집을 비울 때는 열어 두세요.

우리 집 난방 방식부터 확인
외출모드 기준이 개별난방과 지역난방에서 다르기 때문에, 우리 집이 어느 쪽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. 2023년 기준 난방 방식 비중은 개별난방 81.8%, 지역난방 15.2%, 중앙난방 3%였습니다(세계일보 2025-12-01 보도).
| 난방 방식 | 외출 시 기준 |
|---|---|
| 개별난방 (집마다 가스보일러) | 하루 외출은 1~2℃ 낮추기, 오래 비우면 외출모드 |
| 지역난방 (열 공급 받는 아파트) | 3일 이상이면 외출모드, 전원 끄지 않기 |
| 중앙난방 | 관리사무소 운영 기준 확인 |
한국가스공사 기준 가구당 평균 난방비는 12월 9만 8천 원, 1월 12만 6천 원이었습니다. 겨울 석 달만 보면 설정 하나가 몇만 원 차이로 이어질 수 있는 셈입니다.
보일러 외출모드 자주 묻는 질문
외출모드에서도 온수가 나오나요?
모델마다 다릅니다. 외출모드에서 온수를 쓸 수 있는지는 내 보일러 설명서나 온도조절기 안내에서 확인하세요.
1박 2일 여행이면 어떻게 하나요?
개별난방이라면 제조사들이 권하는 대로 평소보다 온도를 낮춰 켜 두는 쪽이 무난합니다. 한파 특보가 있는 날이라면 동파 위험이 크니 전원과 밸브가 열려 있는지 꼭 확인하고 나가세요.
한 달 이상 비울 때는요?
외출모드로 두고 전원·가스밸브·분배기 밸브를 열어 둡니다. 오래 비우는 동안 정전이 되면 동결 방지가 멈추니, 관리사무소나 가까운 가족에게 한 번씩 확인을 부탁해 두면 안심입니다.